Friday, June 16, 2006

지단 떨리지!…김남일 "4년전 기억 되살려준다"

 지단 떨리지!…김남일 "4년전 기억 되살려준다"
[스포츠월드 06.15]
 

“지단, 너 떨고 있니?”
한국의 2006독일월드컵축구 조별리그 2승 사냥감이 프랑스로 바뀌었다.
‘선 수비- 후 역습’을 프랑스전 전략으로 내세운 한국의 필승카드는 ‘진공 청소기’ 김남일(29·수원 삼성)이다. 프랑스 전력의 50%를 차지한다는 ‘아트사커의 지휘자’ 지네딘 지단(34·레알 마드리드)을 무력화시킬 적임자가 바로 김남일이기 때문이다.
김남일과 지단은 오는 19일 새벽 4시(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리는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4년만에 다시 만난다. 지단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만남인 셈.
지단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한국-프랑스 평가전에서 김남일에게 호되게 당한 기억이 있다.
김남일의 강력한 태클을 당한 지단은 결국 절룩거리며 그라운드에서 나왔고, 부상이 악화되며 세네갈과의 개막전에 나서지 못했다. ‘지휘자’가 부상을 입은 프랑스는 결국 조별리그에서 한골도 넣지 못했고, 전대회 우승국으로서의 체면을 완전히 구긴 채 일찌감치 짐을 싸서 돌아갔다.
김남일은 당시 국내 취재진이 지단의 부상소식을 전하며 “지단 연봉이 얼마인데”라고 묻자, “그럼 내 연봉에서 까라고 해요”라는 발언을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런 악연이 되풀이돼서는 안되겠지만 어쨌든 지단으로서는 김남일과의 만남이 찜찜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30대 중반에 접어든 지단은 4년 전보다 기량이 훨씬 퇴색했다. 독일월드컵축구에 앞서 펼쳤던 중국과의 평가전이나 14일 열린 스위스와의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도 지단의 모습에서는 예전의 화려함을 찾아볼 수 없었다.
반면 김남일은 프랑스전을 앞두고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그간의 부상 후유증을 모두 털어내고 완벽한 몸 상태로 ‘청소 준비’를 마쳤다. 토고전에서는 후반들어 교체투입됐지만, 프랑스전에서는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선 수비- 후 역습’을 주전술로 택한 아드보카트호에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의 터프한 수비력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독일월드컵축구에서 프랑스에 우승 트로피를 선사하고 대표팀을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지단. 그의 바람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먼저 김남일을 넘어야 할 것이다.
쾰른(독일)=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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