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ne 16, 2006

아드보, '선수 데려가기'도 히딩크 '닮은꼴'

[OSEN=국영호 기자] 같은 네덜란드인에 월드컵 출전, 한국과의 인연 그리고 선수 스카우트까지. 딕 아드보카트 한국 대표팀 감독은 영락없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닮은꼴이다.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지만 이미 러시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와 계약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호(울산)와 김동진(서울)을 데려갈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히딩크 감독이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이 끝난 뒤 박지성(맨유) 이영표(토튼햄)를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으로 불러들인 것과 흡사하다.



울산의 김형룡 부단장은 "토고전에 앞서 제니트로부터 이호의 이적 협상에 관한 공문을 받았다"며 추후 경기 활약 여부에 따라 더 좋은 조건으로 이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 사실상 제니트행을 시인했다.



이호의 에이전시인 스포츠하우스 측도 17일 "아직 최종 결정은 나지 않았지만 협상이 거의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러시아 클럽으로부터 이적 제의를 받았던 김동진도 이호와 함께 제니트에 입단할 게 확실시 되고 있다. FC 서울도 지난 2000년부터 7시즌을 뛰며 팀에 봉사(?)한 김동진을 붙잡아두지만은 않겠다는 분위기이고 이미 계약이 매듭지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아드보카트 감독은 애제자 2명을 동시에 끌어안고 감독으로서 '마지막 투혼'을 불사를 가능성이 높다.



이호는 아드보카트 감독 부임과 함께 대표팀에 데뷔해 A매치 12경기에 뛴 '황태자'고 김동진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전문 수비수로 길러낸 케이스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히딩크 감독과 같이 빅클럽 보다는 그에 버금가는 리그를 택한 것도 유사하다.



iam905@osen.co.kr

<사진>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호(왼쪽) 및 김동진(가운데) 등을 모아 놓고 지시를 내리고 있는 모습.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