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ne 16, 2006

김남일 “아데바요르 빨아들인다”

[스포츠칸 06.08]



‘아데바요르는 내가 청소한다.”‘진공청소기’ 김남일(수원)의 킬러 본능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상대 플레이메이커들은 아드보카트호의 수비형 미드필더인 김남일의 집중 견제를 받아야 한다. 그만큼 한국전의 첫 상대이자 1승 제물인 토고의 핵심 공격수 아데바요르는 김남일에게는 청소 대상이다. 아데바요르는 리히텐슈타인, FC방엔과의 잇단 평가전에서 폭넓은 움직임을 보였다. 최전방 공격수인 아데바요르는 미드필드까지 내려오는 등 활발하게 움직였다. 아데바요르는 순간적인 움직임, 유연한 개인기, 탁월한 위치선정 등 공격수로 흠잡을 데가 없다. 하지만 아데바요르도 ‘아킬레스 건’은 있었다. 거친 몸싸움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았다. 상대가 달려들면 볼을 패스하기에 급급해했다. 물론 평가전인 만큼 부상에 대비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십 아스널에서 주급만 수만 파운드를 받고 있는 아데바요르에게는 팀 성적보다는 자신의 몸이 우선일 수밖에 없다. 김남일은 거친 대인방어 능력만은 국내 최고로 손꼽힌다. 특히 김남일은 특급 선수들을 상대로 주눅 들기보다는 오히려 독기를 품고 뛴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김남일은 세계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평가받고 있는 지단의 발에 족쇄를 채웠다. 김남일의 육탄방어에 고전하던 지단은 결국 부상으로 그라운드 밖으로 실려 나왔다. 김남일은 당시 경기가 끝난 뒤 지단의 높은 몸값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러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치료비는 내 월급에서 까면 된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김남일의 입장에서는 한국의 승리를 위해서는 아데바요르를 막아야 한다. 토고전을 지켜본 차범근 MBC해설위원은 “아데바요르를 미드필드에서부터 강하고 거칠게 압박해야 한다. 한국의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자유롭게 풀어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남일의 미드필드 대청소 작전이 시작됐다. 〈베르기시글라드바흐(독일)특별취재반〉- 경향신문이 만드는 生生스포츠! 스포츠칸, 구독신청 (http://smile.khan.co.kr) -ⓒ 스포츠칸 & 미디어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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