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ne 22, 2006

정몽준, "한국-프랑스 무승부에 유럽 충격"

[OSEN=하노버, 박상현 기자] "한국이 프랑스와 비기고 특히 후반에 경기를 지배했다는 사실에 유럽이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렸던 한국과 프랑스의 2006 독일 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에 대해 유럽 축구팬들이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정몽준 FIFA 부회장은 23일 한국 축구대표팀이 그라운드 적응 훈련을 가진 하노버 월드컵 경기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대표팀이 프랑스와 비겼다는 사실 외에도 한국이 후반을 지배하면서 프랑스를 몰아붙였다는 사실에 유럽이 신선한 충격에 휩싸였다"며 "한국이 아시아에서 가장 축구를 잘하는 나라로 인식됐다"고 밝혔다.

특히 정 부회장은 "한국이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까지 올라간 것에 대해 유럽은 홈 이점 덕분이라며 깎아 내리는 분위기였다"며 "하지만 유럽 원정경기에서 프랑스와 비겼다는 사실에 한국 축구의 실력을 인정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 부회장은 "한국이라고 하면 2차 세계대전 이후 산업화에 성공한 나라, 유럽에 많은 기업이 진출한 것으로만 인식되고 있지만 이번 월드컵을 통해 한국이 축구를 잘하는 나라로 이미지가 바뀌었다"며 "유럽에서 한국의 상징이 축구로 변화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정 부회장은 제프 블래터 FIFA 회장과 함께 한국과 프랑스의 경기를 보고 있었는데 후반에 한국이 몰아붙이기 시작하자 블래터 회장이 한국 축구를 칭찬했다"며 "블래터 회장이 '축구는 저렇게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하자마자 박지성이 동점골을 넣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정 부회장은 "한국과 스위스의 경기에는 가와구치 사부로 일본축구협회 회장뿐만 아니라 일본 왕세자도 참관한다"고 말해 한국이 '아시아 축구의 대표'가 됐음을 시사한 뒤 "청소년 대회 때도 비록 지긴 했지만 스위스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으니 훌륭한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드보카트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정몽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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