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une 18, 2006

'박지성 극적인 동점골' 한국, 프랑스와 1-1 무승부


[OSEN=라이프치히, 박상현 기자] '산소탱크' 박지성이 위기에 빠졌던 한국 축구대표팀을 구해냈다.



한국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 젠트랄 슈타디온에서 열린 2006 독일 월드컵 G조 예선 두번째 경기에서 전반 9분 티에리 앙리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중원을 완전히 장악당하며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36분 박지성의 동점골로 프랑스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1승 1무, 승점 4가 되며 여전히 G조 선두 자리를 지켰고 프랑스는 2002 한일 월드컵부터 이어져오던 연속 경기 무승기록을 '6'으로 늘리는 수모를 당했다.



그러나 프랑스는 오는 24일 열리는 마지막 경기가 약체 토고인 점을 감안한다면 1승 2무, 승점 5로 16강 진출에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비록 비기긴 했지만 한국으로서는 그야말로 '죽다가 살아난' 셈이었다.



김동진과 김영철, 최진철, 이영표로 이어지는 4-3-3 포메이션으로 프랑스에 맞선 한국은 김동진과 이영표의 오버래핑이 실종된채 너무 수비지향적으로 경기를 이끌어가다보니 이렇다할 기회를 맞이하지 못했다. 특히 한국은 열심히 압박 수비를 펼치려고 애썼지만 오히려 중원을 장악당하며 90분 내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전반 9분만에 앙리를 놓치면서 선제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실뱅 윌토르의 스루 패스를 받은 앙리의 움직임을 김동진, 김영철, 최진철 등이 모두 놓치고 말았고 결국 앙리의 슈팅에 골을 내주고 말았다. 369분동안 이어져 온 프랑스의 월드컵 본선 4경기 연속 무득점이 멈추는 순간이었다.



이후 한국은 플로렝 말루다의 빠른 움직임을 마크하던 이호와 김동진이 전반 11분과 전반 29분에 연속 경고를 받는가 하면 말루다에게 왼발 슈팅을 내주는 등의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한국이 추가골을 내줄뻔한 위기도 있었다. 전반 32분 지네딘 지단의 코너킥을 받은 패트릭 비에라에게 헤딩슛을 내줬지만 골키퍼 이운재가 감각적으로 뻗은 손에 걸린 뒤 이호가 걷어내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것.



전반 37분 이천수의 프리킥이 슈팅으로 기록된 것을 빼고 단 한차례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한국은 후반들어 이을용을 빼고 설기현을 기용하면서 박지성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려봤지만 프랑스의 이중 허리에 막혔다.



후반 24분 부상당한 이호 대신 김상식을 기용한 한국은 후반 26분 이천수를 빼고 안정환을 투입시켜봤지만 막반까지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해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한국에는 박지성이 있었다. 후반 36분 이영표가 프랑스 진영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조재진의 머리로 향했고 조재진이 헤딩으로 떨궈준 공을 박지성이 달려들면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프랑스 골키퍼 파비엥 바르테즈의 키를 넘겨 프랑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박지성의 동점골로 완전히 공격이 살아난 한국은 10여분동안 프랑스와 서로 득점 기회와 실점 위기를 주고 받았지만 승리의 여신은 그 어느 쪽의 손도 들어주지 않았다.



■ 출전선수 명단

▲ GK = 이운재

▲ DF = 김동진 김영철 최진철 이영표

▲ MF = 이을용(설기현 HT) 김남일 이호(김상식 후24)

▲ FW = 박지성 조재진 이천수(안정환 후26)

■ 19일 전적

△ G조 2차전 (라이프치히)


대한민국 1 (0-1 1-0) 1프랑스

▲ 득점 = 박지성 1호(후36·대한민국) 티에리 앙리 1호(전9·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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